기독교 부흥회 같은 보수우익 광복절 행사

이법철 | 입력 : 2016/08/16 [10:00]

보수우익의 2016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동아일보사 옆 쳥계천 광장에서 있었다. 나는 대불총의 전갈을 받고 이른 아침 강원도 모 시골에서 출발하여 오후 3시경 집회에 참석하였다. 태고종 전 총무원장을 비롯하여 조계종 노승들이 참석하였다.

그런데 괴이하게도 모든 보수우익의 애국자들과 종교인들이 참석한 광복절 기념식 집회에서 오직 기독교 부흥회같은 집회를 열고 있었다. 모(某) 목사는 축도 순서에 앞서 “대한민국의 평화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은덕”이라고 전제하는 발언을 강조했다. 군중속의 여기 저기에서 목사님의 말씀에 동의한다는 뜻의 “아멘” “할렐루야”를 소리쳤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여, 진짜 “대한민국의 평화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은덕”이라고 동의하고 믿으시는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러 간 나를 비롯한 노승들, 천주교인들, 등은 광복절 행사가 “삼천포”로 빠진다며 개탄했다.

그날의 광복절 행사는 행사를 빙자한 기독교인들의 심령 부흥회 같았고, 참석자들에 태극기 배포도 없었다. 식순은 거의 기독교인들 일색이었다. 불교의 노승들에게는 소개조차 하지 않았다. 참석한 기독교 목사님들은 발언과 축도와 일일이 호명하여 소개를 하면서 노승들은 무시해버렸다. 나를 비롯한 노승들은 폭염의 염천하에서 진정한 광복절 행사가 아닌 주 예수님을 찬양하는 성가를 듣고 연이은 목사님의 축도와 기도를 인내하며 들어야 했다.

삽화(揷話)이다. 예전에 서울 시청 광장에서 내가 한마디 애국 발언을 하고 하단하여 내려오자 갑자기 50대의 여인이 달려와 나를 포옹했다. 나는 깜짝놀랐다. 핸드폰 등으로 사진을 찍히면 웃지못할 코메디가 아닌가.

나는 정색하고 포옹한 여인을 애써 떼내며 “무례한 행동 하지 마세요!”외치듯 말했다. 그 여자는 정색하고 내게 소리치듯 말했다. “회개하고 예수님 믿고 천당 가야지요. 왜 지옥을 가려고 부처를 믿습니까!” 그녀는 애국 집회에서도 극성 기독교 전도를 하고 있었다. 나는 도처에서 “마귀여 회개하라!”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미소하여 “수고하십니다. 허나 나는 회개할 죄를 짓지 않아요.” 한국의 일부 극성의 기독교인이여, 타종교는 왜 멸망시켜야 할 마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십자군 전쟁 때 “신이 원하신다.”는 기만술로 전쟁을 선동하는 자의 말을 믿고 중세의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고, 그 전쟁은 아직도 기독교와 이슬람의 세기말적 전쟁을 예고하고 지금도 유혈사태를 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기도교가 아니면 모두 말살하라”는 세뇌 설교기 인류 최후를 독촉할지 모른다.

3,1 운동의 시작인 독립선언서를 종로 태화관에서 논의하고 작성하여 배포할 무렵 33인은 모두 종교가 달랐지만 자기 종교를 선전하지는 않았다. 오직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단결만을 추구했다는 것을 한국의 모든 종교인들은 영원한 교훈으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불교인들은 타종교인들에게 “불교를 믿으라”고 강요 하지 않는다. 기독교처럼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 (不信地獄)한다고 협박하지 않는다. 어떤 종교를 선택해도 불교는 자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최근에 한국불교의 본산인 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조계사 법당안의 불상을 훼손하는 광신적인 기독교인의 망동(妄動)이 있었다. 종로 경찰서에 연행되었지만, 정신병자로 석방될 될뿐이다. 그것을 노리고 조계사 등 사찰의 불상이 훼손되어 오는 지 오래이다. 내가 국보 13호 무위사 주지를 할 때는 광적인 기독교인이 국보 13호의 하나인 백의 관음도를 날카로운 흉기로 십자가를 그어 훼손한 적이 있었다. 이웃에 사랑을 말하면서도 십자군의 적대감을 아직도 고집하는 것이다.

한극사회는 종교백화점같이 갖가지 종교들이 활동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고객이 마음대로 물건을 구매하듯이 자신에게 맞는 종교를 선택하고 인생을 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다. 모든 인간은 정해진 운명에 따라 살다가 사망하면 백골이 진토될 뿐이다. 모든 종교는 각자 살아서나 죽어서나 구원론이 있기 마련이다. 어찌 기독교만이 부활론과 천당의 구원론을 주장하는가?

작금의 대한민국은 3,1 운동 때 33인이 한마음이 되어 나라의 독립과 민족을 광영을 위했듯, 오늘의 모든 종교인들도 종교를 초월하여 단결하는 각오가 절실한 때이다.

문민정부 대통령들의 좌우포용정치로 아직 6,25 전쟁이 종전이 되지 않은 휴전, 종전중인데, 6,25 전쟁 때 국민 3백만여 명을 살해한 북-중의 옹호를 위해 국론은 좌우로 나날히 분열되어가고 있다. 위정자는 미운 자는 국가보안법으로 응징하고 나머지 좌파들은 좌우포용이요, 국고금으로 지원해오는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다.

언제 어느 때, 북핵이 날아올지 모르는 떼죽음이 북으로부터 예고된 대한민국 국민들은 하루하루를 북의 자비를 바라면서 인생을 살면서 역대 문민 대통령들은 좌우포용의 중도정치를 해오고 있다. 그 탓에 금년도 광복절 행사에 좌파 시민들은 떼지어 종로, 광화문 대로를 점거하여 시가행진을 하면서 “사드 반대”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찢는 행사를 당당히 해보였다. 대한민국 경찰들은 좌파 시민들의 무정부 상태 연출을 보호하듯 지켜보고만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이다. 그 가운데 보수우익의 광복잘 행사장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기념식을 하는 것이다.

보수우익의 광복절 행사에 군중에 태극기의 배포도 없이 “광복절 기념행사를 빙자하여” 타종교인들을 초대해놓고 기독교 심령 부흥회같은 기독교 일색의 집회를 하는 기독교 목사님들의 뱃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그렇다고 기독교 교세가 갑자기 흥왕해지는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수준이 “대한민국의 평화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은덕”이라고 믿는다고 철석같이 믿는 것인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리실 때 대한민국은 존재했는가?

끝으로 한국의 모든 종교인들은 33인들과 같이 하나되어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종교를 없애는 김일성교(敎 )의 북핵을 방어하기 위해 하루속히 사드 배치에 앞장 서는 용기가 절실한 때에 광복절 행사를 빙자하여 기독교 부흥회를 여는 것같은 행사에는 기독교외의 모든 종교인들은 앞으로 개탄속에 외면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번영시키자는 애국 보수 국민들과 목사님과 신부님, 승려들 등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민국 만세!” 북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 환영!“의 한 목소리를 내는 광복절 행사는 어느 때나 시작할 것인가? 보수우익의 광복절 기념식에 전도를 위한 부흥회를 여는 행사장에는 나는 이제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초대하는 자들은 후안무치하고 기본의 예의가 없는 자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이법철(이법철의 논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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