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주지 구속사건에 一言

중앙불교 | 입력 : 2006/12/31 [00:26]



좋은 사찰의 주지스님이 인과에 추락


-마곡사 주지 구속을 보고-




李法徹




본사 마곡사 주지 진각스님이 사직당국에 의해 구속되어 불교계에 화제가 분분하다. 대전 지방법원 공주지원 이수열 판사는 27일 0시부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진각스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계종은 교구본사 주지가 재임중 구속되는 초유의 불행한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마곡사 주지스님의 배임죄와 개인비리 등에 관한 고발장을 접수해 3개월가량 내사를 하던 중 혐의 사실을 일부 확인, 10월 11일밤 마곡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어 지난 22일 마곡사주지 진각스님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었다. 아울러 진각스님에 대한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진각스님에게 금품을 건넨 스님 등 1~2명을 추가로 입건, 금주중 기소할 예정이라 한다. 공주지청에 따르면 진각스님은 말사 주지임명 대가로 5억6천만원을 받고 사찰 토지보상금 2천만원과 대전시가 지급한 문화재보수공사 보조금 8천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6억6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세의 서민들은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경제난국에 허덕이다 가족동반 자살을 하는 등 무수하게 자살을 하고, 실업자는 핏기없이 길거리를 헤매고 노숙자와 극빈자는 나날히 늘어가는데 무소유속에 자비를 베플어야 할 본사주지가 부정부패하여 사직당국에 쇠고랑를 찼다는 소식은 수행전법의 불교계에 청천벽력의 소식이다. 그런데 구속된 진각스님의 사건을 두고 불교계 일부 언론과 정치승들은 총무원장을 공격하는 천재일우의 호재(好材)로 삼아 자파의 언론에서 맹공격을 일삼고 있다. 아연할 일이다. 우리 모두 입 봉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던가.




▲마곡사 큰법당, 김구선생은 젊은 날 마곡사의 승려였다. 법명은 원종(圓宗)스님. 원종스님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승복을 벗고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했다. 해방직후 김구선생은 마곡사를 찾았고, 눈시울을 적시며 사형사제의 손을 뜨겁게 잡았다.

마곡사주지의 구속된 배후의 원인은 무엇일까? 물론 마곡사주지의 초심을 져버린 이기적 탐욕심이다. 그러나 마곡사주지의 비리가 사직당국에로 비화되기까지의 원인은 조계종의 선거판이 있었다. 마곡사주지 선거 때 패배한 자들이 불만을 품고 보복차원에 사직당국에 공작정치를 했을 것이라는 항설(巷說)이 무성하다. 조계종은 김대중정권 시작부터 김대중 추종자들인 종권을 잡은 정치승들에 의해 속인들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각종 선거판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각종 선거판이 벌어졌다. 이제 속인들은 돈 안쓰는 선거판을 만들고 있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자라도 금전적인 부정선거가 적발되어 법원에서 150만원이상의 벌금을 받게 되면 국회의원직은 무효가 되고 만다. 그러나 조계종의 선거판은 속인들의 선거판보다 더 혼탁해 있다는 것은 사부대중이 다 아는 쉬쉬하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조계종을 사랑하기 때문에 청정한 선거판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쉬쉬하는 것이다. 조계종의 선거판에 경쟁하던 승려들, “나는 돈 안썼다”고 손들 승려가 있을까? 도박판에 서로 돈을 쌓아놓고 ‘올인’하듯이 하는 선거판은 하루속히 없어져야 한다. 돈쓰는 선거판이 있는 한 선거에서 승리한 자는 탕진된 선거비를 벌충하기 위해 탐욕스럽게 도적질을 해야 했을 것이다. 말사주지를 거액을 받고 매관매직하고 국고보조금 등 닥치는 데로 삼켜 버리다 급체(急滯)를 해버렸다. 선거에 패배한 자는 선거에서 탕진된 돈은 벌충할 길이 없는 통분감속에서 승리자의 비리, 약점을 잡아 호법부와 사직당국에 고발, 진정, 투서를 해대는 것이다. 총무원과 중앙종회는 돈 안 쓰는 선거판을 위해 시급히 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선거판을 없애야 할 것이다.

마곡사주지의 구속을 호재삼아 총무원을 향해 정치공세를 펴는 공격하는 불교계의 언론과 일부 종회의원들이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책모임 ‘보림회’와 ‘금강회’는 29일 마곡사 사태에 관한 성명서를 내고 “총무원장은 종단이 처한 누란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없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전국 교구본사의 1/3이 사고나 문제 사찰이며, 잘나가던 교계신문이 폐간을 결정하고, 백주대낮에 스님을 납치 감금하고, 법장스님 유골을 1년 넘게 영안실에 방치하고, 급기야 교구본사가 야간에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본사주지가 구속되는 등 불과 몇 달사이에 벌어진 종단 안팎의 일련의 사태는 종단 구심점과 종헌질서가 무너진 결과라 하겠습니다.”-중략- 성명서는 다음과 같이 촉구하고 있다. 1) 총무원장은 종단이 처한 누란지위를 극복할 능력이 없다면 사퇴해야 합니다. 2)총무원장은 대국민(불자) 사과 성명과 종도를 대표해 참회해야 합니다. 3)종단수뇌부에 로비자금이 전달되었다는 항간의 소문 전모를 필히 밝혀야 합니다. 4)마곡사 문제가 사법부로 확산되도록 방치 조장한 과정을 엄히 조사처리 해야 합니다. -하략-.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상기 성명서의 주장에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폐간의 위기에 처한 현대불교는 대행스님이 운영하는 개인의 언론이다. 위기 극복은 대행스님과 관련된 재단에서 처리해야 할 것이다. 총무원장과 왜 연계시키는 것인가? 불교인은 물론 국가사회의 개인의 파산, 불행도 총무원장이 책임을 지고, 나아가 북핵(北核)도 책임을 지라는 것이 광의(廣義)적이 아닐까? 또 법장스님은 자신의 시신을 사회에 기증했다. 실험끝의 유해가 있다면 법장스님의 본사와 상좌들이 수습하여 화장을 하는 것이 순서이다. 유해가 있다면 차기 총무원장이 수습해야 한다는 약정서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백주대낮에 스님을 납치, 감금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납득이 아니가는 일이다. 호법부에서 용의점이 있어 조사를 하려면 대낮에 임의동행을 하는 것이지 심야에 해야 하는 것인가? 필자는 과거 총무원의 감찰부시절, 규정부시절, 이어 호법부시절을 지켜보았다. 종도에 문제가 있으면 첫째, 소환장을 보내고, 둘째 불응하면 임의동행까지 하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과거 소설 ‘만다라’쓴 작가 정각스님도 감찰부에 등원했었다. 감찰부든, 규정부든, 호법부든 자신이 청정하고 해종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겁낼것이 없는 것이다. 호법부는 할일없어 무고한 승려를 강제납치하고 감금하는 기구가 아니다. 권력이 있나? 호법부에 대낮에 강제, 납치, 감금을 당했다고 경찰서에 구원을 요청하니 호법부는 경찰과 같은 권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지 않는가? 자신이 호법부에 당했으니 총무원장이 사퇴해야 한다? 자존망대(自尊妄大)가 지나친 것이 아닐까? 어떠한 소신과 철학이 있다해도 조계종을 대표하는 수장(首長)인 총무원장을 향해 저격수(狙擊手) 역할을 한다면 조계종의 안정을 바라는 사부대중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의 취임1년을 갓 넘겼다. 이제 시작하는 총무원장의 발목을 잡는 것은 너무 지나친 종권욕이지 않는가? 마곡사도 선거판의 후유증이듯이 총무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언론과 성명서의 배후에도 지난 총무원장 선거판의 휴유증이지 않을까? 조계종이 제정신이라면 못난 선거판과 보복의 종단정치판를 끝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계종에 자정능력이 있을까? 종헌종법대로 하면 자정능력이 있지 않을까? 전국의 승려들이 자정에 호응하고 순응할 것인가? 자정은 불교정화와 같은 것이다. 불교정화를 외치면 벌떼처럼 일어나 불교정화를 반대한 지난 역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불교정화를 외친 승려들은 해종행위자가 되고 폭도로 몰아 멸빈 등 중징계를 내린 자들은 누구인가? 조계종은 정화할 것이 없다는 것이 아니었던가. 조계종의 자정능력은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개인과 파벌의 이해관계만 생기면 고소, 고발장을 써들고 사회의 사법부로 달려가는 것이 조계종의 일부 일그러진 자기모순의 얼굴이 아니던가. 이제 민주사회는 범죄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인과법문은 신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인과는 승속이 평등하다. 승려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간다는 것은 마곡사주지가 증명해보이고 있다. 감옥에 갇힌 마곡사주지는 어떻게 생각할까? 진정 자신의 죄업을 참회할까? 자신의 문제를 사직당국에 고발한 자를 원망하고, 아니면 재수가 없어서 자신과 비슷한 자들이 많은데 자신만 옥고를 치루고 있다고 억울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조계종이여, 진정 거듭 태어나려면 자정능력, 즉 불교정화의 깃발을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불교정화가 두려웁다면 자정능력 타령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계종도들이여, 마곡사주지는 스스로 판 묘혈(墓穴)에 스스로 들어갔다. 그는 인과의 고통속에 이제 조계종을 영원히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승속 아무도 그를 존경하지 않을 것이다. 엄동설한에 옥고를 치루는 그자에 대해 자비로 측은하게 생각할 지언정 그자의 불행을 정치공격의 호재로 삼아 이제 시작하는 총무원을 뒤흔드는 술수는 버려야 할 것이다. 진정 조계종이 깊이 생각하고 단결하여 나아갈 방향은 따로 있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총성없는 내전(內戰)이 일어난지 오래이다. 보수와 진보는 무엇인가? 보수는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존중하여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세력이며, 진보는 김정일과 주체사상을 따르는 세력으로 정체가 드러났다. 그동안 김정일 세력은 진보라는 위장간판을 내걸어 민심을 혼란시켰다. 이제 진보세력은 북핵을 홍보하며 김정일을 대한민국에 무혈입성(無血入城)케 하려는 단계에 와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이 존재할 때 불교도 존재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멸망하고 김정일의 세상이 된다면 모든 사찰은 북한의 사찰처럼 국유화되고, 승려들은 인민재판에 회부되어 숙청당하고 강제 환속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되고 만다. 이것이 누란의 위기라는 것이다. 마곡사주지의 사건을 두고 조계종의 ‘누란의 위기’라고 침소봉대 허위 광고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일반사회의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다. 빈대 한 마리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불태우는 어리석음처럼 마곡사사건을 연일 홍보하여 무슨 이익을 얻을까? 타종교를 향해 조계종에 먹칠을 하는 것 밖에 남는 것이 있을까? 조계종도들이여, 이제 총력을 기울여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불교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되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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