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에 분노한 어린 멧돼지의 인의와 용기

이법철 | 입력 : 2021/12/04 [19:29]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감자탕이 있나보다. 나는 아직 인연이 없어 먹어보지 못했지만, 여름에 나오는 감자로 무슨 탕을 만드는 것으로 알았다. 항간(巷間)의 남녀에게 질문하니 돼지 뼈와 시레기를 넣어 갖은 양념하여 만드는 것을 일명 채소음식 같은 감자탕이라 호칭하는 것을 알았다. 이 감자탕에 격분한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인간같으면 중3 정도 되는 나이의 청소년 같은 멧돼지가 북한산에 노닐다가 감자탕 전문점에 불시에 들어가 감자탕을 먹는 남녀들에 난동을 부리고 홀연히 북한산으로 사라진 사건이 한국 TV뉴스와 각언론에 보도되었다 진기힌 사건이 아닌가.

인간은 보양식이라면 무슨 음식인들 갖은 양념하여 먹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예컨대 집 지키고 재수를 준다는 업구렁이도 정력에 좋다는 설에 의해 잡아 삼켜 버리는 인간이다.

그런데 감자탕을 파는 식당에 갑자기 멧돼지 한 마리가 돌연 식당 안으로 돌진하여 이해 할 수 없는 10분간 난동을 피우고 처음 들어왔던 출입구를 통하여 유유히 산으로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와 동영상을 보고는 나는 머리털 나고 처음 듣는 소식이라 일순 나는 실눈을 뜨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고, 멧돼지가 불교적으로 전생에 인간이 아니었나 의혹이 들기도 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2016년 7월 7일 새벽 3시 27분경 경기도 의정부 금오동의 한 감자탕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입문을 이용하여 뛰어 들어와 약 10분간 다짜고짜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당시 식당 안에 손님과 종업원들은 멧돼지에 놀라 혼비백산 대피하여 우왕좌왕하는 소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고상한 표현을 하는 혹자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멧돼지가 식당 출입문을 이용하여 식당에 돌진하여 난동을 부리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을 전제하면서 식당이나 국운이나 길조(吉兆)인지, 흉조(凶兆)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내게 자문해왔다. 솔찍이 난들 멧돼지가 난동을 부린 심사를 어찌 소상히 알 것인가?

멧돼지가 식당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분석해보니 내가 볼 때에는 감자탕에 분노하여 난동을 부리는 것같았다. 연거푸 상위에 있는 감자탕 그릇을 주둥이로 엎어 버렸다.

감자탕은 멧돼지의 사촌벌인 집돼지의 뼈와 뼈에 붙은 살을 약간의 감자와 갖은 양넘으로 탕으로 끓인 것이다. 식당 인근의 산속에서 조악한 음식으로 만족하여 산중군자(山中君子)처럼 청정하면서도 먹이에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는 멧돼지의 코에 감자탕의 냄새가 진동해올 때, 인의(仁義)를 아는 멧돼지가 “인간이 우리 동족을 한 번 죽여 살코기를 먹었으면 되었지, 뼈까지 우려먹는 짓은 너무한 것 아니냐” 분노하여 인간들에게 경각심을 깨우치기 위해 인간에 포획되거나 사살되는 생사의 위험을 무릎쓰고 식당 안으로 돌진하여 애써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닌가, 나는 분석한다. 틀렸나?

니는 감자탕 집에 난동을 부린 멧돼지는 인간에게 요구되는 인의(仁義)와 용기를 가진 멧돼지라고 분석하여 주장한다. 근거는 식당안에서 난동을 부릴 때 감자탕을 먹는 손님이나 감자탕을 나르는 종업원에게 상처를 입히는 흉폭하고 무례한 짓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멧돼지는 “더운 날씨에 감자탕은 왜 먹냐?”듯이 요리저리 날뛰면서 감자탕의 그릇과 식사상을 뒤업는 가운데 날랜 장수처럼 이상 저상 사이로 난동을 부리고, 그 가운데 어느 청년은 손발력있게 밥상으로 돌진하는 멧돼지를 방어하는 모습과 이를 째려보는 듯한 멧돼지의 용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의 이야기로 동서에 전할 어느 영화에도 없는 명대사 없는 명장면이었다.

난동을 마음껏 부린 멧돼지는 인간에게 “돼지에게도 자비를!”의 훈시를 몸으로 보이듯 쩨려보고 처음 들어온 출입구를 통해 재빨리 산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산속으로 돌아가 조부모, 부모, 선배, 동료들, 후배들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들려 주고 호걸처럼 웃을 것같다. 나는 용기있는 기이한 소녀 돼지에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나의 분석에는 멧돼지의 행동은 장시간 행동에 앞서 전략을 세운 숙고의 시간이 있었고, 어쩌면 난동을 결행하기 전 인간들 몰래 사전답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든다.

나는 멧돼지 전문 엽사(獵師)인 사냥꾼에게 문제의 멧돼지에 대한 분석의 고견을 물으니 “멍청한 보통 맷돼지가 아닌 고도의 훈련받은 것같은 행동이 보인다”며 업계의 고수인 엽사들도 속수무책이라고 고백했다.

나는 사라진 멧돼지는 인의와 용기를 보여준 멧돼지라고 거듭거듭 찬사를 보내면서 관계자에게 난동부린 맷돼지의 자웅(雌雄)의 성별을 질문하니 놀랍게도 암컷이요, 송구하지만 인간 같으면 10대 중반의 암컷 맷돼지라는 것이다. 인간 같으면 여중생 정도의 나이지만 인의를 알고 용기가 있고 전략이 있는 멧돼지라는 주장도 있는 것이다.

나는 차제에 식당주인에게 조언을 하는데, 식당 앞에 그날에 난동을 부리고 사라진 멧돼지 상(像)을 만들어 놓고, 손님들에게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손님들도 아슬이슬한 진기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사라진 멧돼지를 추억하며 음식을 먹으면 건강과 대박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 멧돼지 사건 후 어떤 50대 후반의 여성이 용기있게 자신의 애로사항을 자문해왔는데 꿈 이야기였다. 매우 먹성이 좋아보이는 뚱뚱한 그 여성은 어느 날 밤 잡안에서 코를 골고 잠을 자고 있는데, 개대가리 포교와 포졸이 나타나 법원의 영장도 없이 다짜고짜 “네 죄는 네가 알렸다!”하면서 포승줄로 묶어 어디론가 강제연행을 해갔다는 것이다.

강제 연행되어 정신을 수습하여 주위를 살피니 중국 포청천 드라마같은 환경인 송(宋)의 개봉부 같은 법정인데, 포대인 자리인 판사 자리에 소대가리 판사가 호통을 치고, 돼지대가리 검찰관이 제마음대로 무서운 기소를 하여 판결을 구하는데 모두 그동안 육해공(陸海空) 축생을 마구 잡아먹은 여죄를 추궁하더라는 것이다.

닭대가리, 생선대가리 등등이 증인으로 몰려와 뚱보 여성의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들며 “술안주로, 또는 보양식으로 우리를 얼마나 살해했냐?” 고 모진 구타와 고문을 당하는 중에 꿈이 깨었다는 것이다.

내가 분석하기에는 오죽 축생 등을 먹어대었기에 꿈속에서 보복을 당하는 꿈을 꾸었을까? 상담하는 그녀는 악몽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며 계약금조로 10만원정을 내앞에 들이밀었다. 악몽을 해결해주겠다 전제하고 내가 그 돈을 받으면 뚱보여자는 두고 두고 나를 사시꾼이라고 씹어댈 것같아 나는 단호히 돈을 돌려주었다. 웃으며 돈을 주고 뒤에서 사깃꾼이라고 씹어대는 중생은 있는 것이다.

나는 논평한다. 지구는 물론 우주는 불변의 진리가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적당히 먹어대야지, 너무 집착하여 먹어대니 꿈속에서 경종을 울려주는 것이다. 정력에 좋다고 뱀이나 구렁이를 장복하는 남녀의 눈을 내가 관찰해보니 놀랍게도 뱀을 장복하는 여성의 눈은 뱀파부, 뱀눈으로 변해 보였다. 인간은 즐겨 장복하는 음식의 영향에 눈과 관상은 변할 수 있다고 나는 주장한다. 돼자고기를 많이 먹어대는 남녀는 돼자 같이도 보이는 것이다. 인간의 출중한 미모를 원하는 여성은 뱀과 돼지 등의 음식을 탐욕스럽게 먹어대면 안된다고 차제에 나는 경고하는 바이다.

아직 어린 멧돼지가 감자탕을 먹어대는 남녀 인간들에 또하나의 깨달음을 준 지 수년이 흘렀다. 그날의 맷돼지가 아직 살아있다면 조물주(造物主)의 정해진 섭리(攝理)에 순응하여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북한산에서 먹이와 한서(寒暑)에 고달프지민 자족(自足)하며 살아갈 것같다. 나는 또한번 맷돼지의 만수무강을 바란다.

끝으로 항설(巷說)에는, 의정부에서 인간에게 경종을 울리고 사라진 멧돼지가, 떼지어 “사드 반대를 외쳐 나라를 무정부상태로 유도하는 자들의 궁둥이를 사정없이 들이박고 깨물어 각성시켜 주었으면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다. 특히 무소유를 전매특허로 하면서 속내는 공금횡령하여 라스베가스 등에서 도박이나 하면서 빨갱이 사상에 도취하여 대한민국을 망치려는 일부 승려들에도 멧돼지들이 공격해야 한다는 공상적인 말이 나오며 웃는다. 그러나, 인간의 세상살이에 멧돼지가 나설 수 있는가? 꿈속의 바람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원각경의 끝귀절에 부처님은 최고 깨달음의 극치인 “진여열반(眞如涅槃)도 유여작몽(猶如昨夢; 어젯밤 꿈과 같다)”고 하셨다. 부처님은 “살아있는 순간 모든 인간들은 자작자수(自作自受)의 업(業)에 의한 꿈을 만들 뿐이라고 하셨다. 모든 인간은 꿈속에 살고 꿈속에 죽는 것이다. 한국과 국제사회의 모든 인간들은 행운의 꿈을 꾸시기 바란다. ◇




李法徹(이법철의 논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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