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정치에 부녀지인(婦女之仁)을 고찰해본다

이법철 | 입력 : 2021/12/03 [16:13]

 

 

부녀지인(婦女之仁)은, 냉엄하고 비정한 정치마당에서 대통령이 되던가 아니면 낙선하던가, 상대의 칼에 내가 죽게되는 계책을 꾸미는 자에게 나약하게 부녀같이 인정을 베플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부녀지인의 또 하나의 뜻은 양손에 재화(財貨)를 감추고 있는 부녀자가 엄동설한에 길에서 춥고 배고파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구원의 돈은 내주지 않고 입으로만 “집이 어디냐? 부모는 있어? 추위에 고생하는구나 쯧쯧”해대는 것이 부녀지인(婦女之仁)이라고도 한다. 또 주적(主敵같은 인간에게 쓸데없는 립서비스만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이 글을 적으면서 세상에 모든 부녀는 세상에 고통을 받는 사람을 보면 돈을 주어 구원하지 않고 쓸데없이 입으로만 립서비스의 동정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불우한 이웃을 행동으로 구제하는 부녀는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 글의 고사를 적는다.

Ⅰ. 부녀지인 탓에 비참하게 죽은 초패왕 항우(項羽)

진(秦)나라 말기 거소(居鄛) 사람인 범증(范增)은 젊은 천하장사요 초패왕인 항우(項羽)를 위해 일한 늙은 모사(謀士)이다. 범증은 휼륭한 계책을 많이 제안해 항우로부터 아부(亞父)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존중되었다. 범증은 항우가 황제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째, 항우는 총희 우희(虞姬)의 미색에서 벗어나라 했고, 둘째, 정적(政敵) 유방(劉邦)를 반드시 살해히라고 누차 충고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우는 유방에 데해서는 힘에는 자신과 비교가 안되는 나약한 사람이요, 유방을 힘없는 의형제로 보고 오히려 불쌍하게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범증은 홍문지회(鴻門之會), 즉 홍문연(鴻門宴)을 열어 유방을 초청하여 죽일 계책을 항우에 건의했다. 항우는 범증에 계책에 따르겠다고 약속하고는 홍문연에 참석한 유방의 아부적인 언변에 속아 항우는 연방 기뻐하며 유방을 차마 죽이지 못하였다. 유방은 책사 장량(張良)으로부터 홍문연에 자신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미리 알고 항우에 아부하며, 술취해 비틀비틀 화장실 가는 척 하고서는 항우에서 도망쳐 버린 것이다. 범증은 항우가 영웅적인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부녀지인(婦女之仁)으로 유방을 죽이지 못한 것을 알고 장차 중국 천하에 항우의 제국이 서지 못한다는 것을 분석하여 예측하고 항우 곁을 떠나버렸다.

결국 항우는 유방의 군사에 쫓겨 고향이 아득히 보이는 오강가에서 총희 우희는 자결하고 항우는 온 몸에 유방군사의 화살에 맞아 죽고 중국 역사에 천추에 어리석은 자로 남았다. 중국에 전해오는 패왕별희(覇王別姬)의 경극이 그것이다.

Ⅱ. 이기붕에게 주는 이승만의 부녀지인의 결론

점령군 미군과 함께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전 대통령도 부녀지인에 빠졌다. 이승만은 이기붕이 척족(戚族)이요, 이기붕의 장자인 이강석을 양자로 받아들였기에 이기붕이 대통령 계승자가 되려는 궘력농단에 눈을 감고 부녀지인으로 감싸기에 급급하였다. 이기붕은 한국 대통령의 권력을 잡는 첩경(捷經)은 깡패 두목을 이용하면 손십게 된다고 착각하여 당시 동대문파 두목 이정재에게 막대한 자금 지원을 하며 폭력을 이용하였다. 이기붕은 모든 궘력은 부지기수의 도도한 민심에서 나온다는 중국 고사를 망각해버리고, 깡패를 선택한 것이다.

이기붕이 깡패를 사주하여 공정해야 할 선거에 부정선가가 벌어지고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고대생 등에 폭력을 휘두른 것에 대한 전국 민심이 분노하여 봉기한 것이 4,19 혁명이다.

4,19혁명의 배후는 첫째, 부정부패를 혁명하려는 구국의 혁명파와, 둘째, 6,25 남침전쟁에서 실패한 북을 추종하는 국내 사회주의자들과, 셋째, 북에서 직접 온 공작원들이 삼합(三合)이 되어 대한민국을 건국한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시켜버린 사건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주장하는 북진통일을 내심 반대하는 즉 확전(擴戰)을 반대하는 미국측은 “기회가 도래했다” 듯이 미군 군용비행기로 이승만을 반 납치하듯이 하와이로 데려가 버렸다. 도도한 민심을 통찰하지 못하고 척족에 대한 부녀지인이 이승만의 말년을 망친 것이다.

Ⅲ.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녀지인의 결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구 공고 2학년 때부터 6,25 전쟁터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선으로 가려고 모친을 졸라댄 애국 영웅이다.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젊은 국군과 학도병들이 부지기수로 북과의 총탄에 죽어가는 소식을 아는 모친은 전선으로 가려는 이들을 부여안고 통곡했다고 한다. 모친은 아들이 전선에 가면 측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고교라도 졸업하고 전선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면서 겨우 붙잡았다. 마침내 고교를 졸업하자 전두환은 머리에 태극기를 감고 당시 진해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로 가는 기치에 승차했다. 그는 그후 군인이 되어 한국전, 월남전 등 전선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온 애국 무장이었다.

어느날, 나는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텍에서 대화중 “군인은 누구의 총과 칼에 죽는다는 것을 사전에 알이야 합니다.” 러고 말하며 고사의 부녀지인을 꺼냈다. 내가 5,18때 광주에 가서 직접 본 소감은 당시 광주사태는 북과 연관되어 보이는 “김대중의 난(亂)이었다.” 는 평가를 말하면서 왜 김대중을 감옥에서 사면하였는가의 이유를 질문하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응접실의 자신의 의자뒤에 걸어놓은 대형사진액자를 가르키었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의 기념사진이 걸려 있었다. 전 대통령은 “레이건 대통령이 내게 김대중을 사면해주고 미국에 보내달라고 직접 말하는 데 어떻합니까?” 레이건 때문에 김대중은 사면된 것이었다. 레이건을 움직인 자들은 한국 CIA지부장, 그레그 주한미데사 등이었다. 그 가운데는 주한미군사령관 고문역인 전 농구선수 박신자의 넘편도 있었다. 전두환은 김대중을 내란죄로 죽이지 않고 살려주었지만, 훗날 김대중은 추종하는 자들과 함께 전두환 대통령은 죽어도 한국역사의 죄인이요, 동작동 현충원에도 안장을 거부당하는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다. 한국 좌파의 총수 김대중에 대한 당시 검찰의 내란죄의 공소장에 의하면, 최규하 정부, 당시 계엄사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항우가 유방을 살려주듯 전두환 대통령은 감대중을 사면해주고 훗날 대통령이 되도록 선처를 베플었다.

김대중은 2중 풀레이의 달인이었다. 그는 전두환에 다정히 편지를 보내고 이희호 부인에 이순자여사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하였다. 그러나 김대중은 면종복배(面從腹背)을 한 것이다. 면전에서는 감사의 인사와 편지를 하면서도 전라도에서는 광주사태의 책임자로 전두환을 지적하여 대중연설을 하고 다녔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부녀지인은 오강가에 죽은 항우와 50보 100보의 차이가 된것같다.

Ⅴ.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법에 거듭 고통받은 全 전 대통령

10,26에 김재규의 암살에 죽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사건에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없었으면 암살자는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한국 대통령이 될 뻔 하였다. 김재규는 박정희를 암살하는 현징 가까운 방에 정승화 육참총장을 대기하게 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만약 전두환장군이 없었다면, 김재규와 정승화의 새로운 집권은 성공했을 것이다. 김재규를 법정에 세운 전두환 장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자녀들은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야 했었다. 전두환 장군은 당시 청와대 금고안에 있는 5∼6억원의 현금을 모두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 박근혜에 주어 자녀들에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였다. 전장군은 충의장군이었다.

그러나 훗날 박근혜 대통령은 돌연 “전두환 추징법을 국회에서 과반수의 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과 짜고 통과시켜 세상을 경악하게 하였다. ‘5,18 특별법’은 YS의 작품이었지만, ‘전두환 추징법’의 특별법은 박근혜 대통령의 작품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박대통령의 새누리당은 야당이 원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통과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 징수에 대한 미흡한 법집행을 나무라는 식의 공식발언을 한 후 전두환 추징법의 특별법을 만들어 전두환 자택과 집안 이곳저곳을 전파탐지기로 철저하게 수색하게 했다는 당시 언론보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범을 붙잡아 법정에 세우고, 청와대 금고에 있는 돈까지 전해준 은인 전두환에 대하여 특별법을 만들어 가택수사를 하고 고통을 준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遠因)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박근혜와 인연설이 있는 최태민에 대한 수사한것에 대한 보복같았다. 최태민에 대한 수사의 시작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안사 사령관 전두환→수사국장인 이학봉에게 내려진 특별 하명수사라는 것을 나는 이학봉씨에게서 직접 들었다. 훗날, 전두횐 전 대통령은 모시던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가 대통령이 되어 고통을 준것에 대하여 말없이 쓰게 웃어보였다. 전대통령은 애써 나에게 “제행무상‘이라는 한자를 기념휘호로 써주었다. 인심도 정치도 제행무상이라는 뜻이다.

Ⅳ. 탁월한 판단력과 추진력과 함께, 국민에 호소해야

필자가 읽은 병서에 의하면, “적을 죽일려면 아주 죽여라”는 구절이 있다. 아주 죽이지 않으면서 고통을 주면 언제인가 살아나 복수의 칼을 받는다는 뜻이 있는 명언이다. 항우가 부녀지인으로 유방을 살려 주었기에 결국 항우는 유방에게 잔혹하게 죽었듯이,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도 YS, DJ가 장차 어떻게 복수해 올 것이라는 것은 스스로 통찰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 마저 또다른 특별법을 만들어 고통을 주었으니, 인생 일장춘몽(一場春夢)이 끔찍한 악몽이 아닐 수 없다.

끝으로, 부녀지인으로 폭망을 예상하게 하는 20대 대선후보가 ‘국민의 힘당’인 尹후보이다. 尹후보는 한국 대선에 제왕적 권부에서 광자(狂者)처럼 내리는 전무후무한 비밀공작같은 추살령(追殺令)을 천신만고 끝에 요행히도 극복해오고 있다. 전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조차 尹후보에 가해지는 추살령에 대해서 비민주의 극치로서 보고 안타까워한다. 나의 분석에는 추살령의 마지막 공작에 앞으로 尹후보는 두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째, ‘국민의 힘당’안에서 벌어지는 농간이다. 농간을 부리는 자의 정체는 우선 두 사람으로 드러났다. 尹후보가 패망할 수 있는 것은 주적을 알면서도 악연(惡緣)을 단호히 끊지 못하는 부녀지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부정선거이다. 남은 두 가지의 추살령을 지혜롭게 넘기면 반드시 정권교체는 이룰 수 있다. 하지민 尹후보는 먼저 중국 모든 창업의 황제가 주창(主唱)하는 “판단력과 일도양단(一刀兩斷)하는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부녀지인으로 우왕좌왕(右往左往), 좌고우면(左顧右眄)만 할 때, 국민이 바라는 20대 대선에 정권교체는 어젯밤 꿈같이 희망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




李法徹(이법철의 논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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